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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인간관계

감정이 롤러코스터처럼 변하는 사람 – 혹시 경계성 인격장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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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의 관계가 너무 힘들고, 누군가 조금만 멀어져도 버려진 느낌이 들고, 기분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오르락내리락한다면, 단순히 예민한 성격을 넘어서 경계성 인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BPD)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BPD는 흔히 '감정 기복이 심한 사람'이나 '집착이 강한 사람' 정도로 오해받지만, 실제로는 매우 복합적인 심리적 고통을 동반하는 정신건강 질환입니다.


경계성 인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BPD)

1. 경계성 인격장애란?

경계성 인격장애는 정서 조절이 어려워 대인관계, 자아 정체감, 충동 조절에 반복적인 어려움을 겪는 인격장애입니다. 보통 10대 후반~20대 초반에 나타나며, 여성에게서 더 흔하게 진단됩니다.


2. 주요 증상

감정 기복이 심함

  • 사소한 일에도 감정이 폭발하거나 급격히 침체됨
  • 하루에도 수차례 기분 변화

대인관계 불안정

  • 누군가를 이상화했다가, 조금의 실망에도 폄하
  • 애착이 강하지만 동시에 거부하고 밀어내기도 함

버림받음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

  • 연락이 늦거나 거리가 생기면 버려졌다고 느껴 분노, 불안 폭발

자해·충동 행동

  • 스트레스 상황에서 자해, 폭식, 음주, 약물 등의 위험행동 반복

공허감

  •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혼란, 삶에 의미 없음 느끼기도

3. 다른 질환과의 차이점

구분  경계성 인격장애(BPD)  양극성 장애  우울증
감정 변화 속도 매우 빠름 (수시간~하루) 느림 (수일~수주) 우울 지속적
자아정체감 혼란, 공허감 안정적 자존감 저하
대인관계 문제 불안정, 이상화/폄하 반복 없음 또는 경미 소외감, 위축

4. 주변에서 보이는 BPD의 모습

  • “말을 안 하면 불안해하면서, 막상 말하면 나를 밀어내요”
  • “항상 버려질까 봐 시험하려 들고, 확신을 줘도 못 믿어요”
  • “좋을 땐 너무 좋다가, 갑자기 끊고 차갑게 돌아서요”

이런 반복적인 패턴은 당사자도 고통스럽고, 주변 사람도 지치게 만듭니다.


5. 치료는 가능한가요?

BPD는 치료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접근이 효과적입니다:

  • 변증법적 행동치료(DBT): BPD 치료에 특화된 심리치료
  • 정신역동치료, 인지행동치료(CBT)
  • 약물치료: 충동 조절, 불안 증상 완화에 도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노력과, 꾸준한 치료 참여입니다.


경계성 인격장애는 단순히 '성격이 이상하다'는 문제가 아닙니다.
감정과 관계에 상처받은 이들이 보내는 구조신호일 수 있습니다.

나 자신이, 혹은 가까운 누군가가 위와 같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
비난보다 이해, 방임보다 접근이 필요합니다.

지금의 혼란과 고통이 치유와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 꼭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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