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아기의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면 부모는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그 반점이 볼, 이마, 팔, 다리처럼 눈에 띄는 부위에 나타나면 더욱 걱정이 커집니다.
많은 부모가 이를 멍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영아 혈관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흔히 '딸기혈관종'이라 불리는 이 증상은 생후 1~2개월 사이에 자주 나타나는 소아 피부 질환 중 하나입니다.
이 글에서는 영아 혈관종과 멍의 차이, 자연 치유 여부, 그리고 언제 병원에 가야 하는지에 대해 쉽게 설명드립니다.
혈관종이란? – 딸기처럼 생긴 붉은 반점
영아 혈관종은 혈관 조직이 피부 위로 증식하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보통 생후 2~4주 사이에 작게 나타나며, 돌 무렵까지 점차 커질 수 있습니다.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선홍색을 띠는 경우가 많아 ‘딸기혈관종’이라는 별명으로 불립니다.
- 얼굴, 이마, 가슴, 팔 등에 잘 생김
- 밝은 붉은색으로 시작해 자줏빛으로 변하기도 함
- 평평한 형태에서 점차 도톰하게 솟아오름
- 통증이나 불편함 없이 나타남
멍과 혈관종, 이렇게 구분하기
혈관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멍은 외상 직후 갑자기 생기고, 며칠 내에 빠르게 사라집니다.
혈관종은 누르더라도 통증이 없으며, 아이가 불편해하지 않습니다. 멍은 눌렀을 때 통증이 있고, 아이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색 변화도 다릅니다. 혈관종은 시간이 지날수록 진하거나 자줏빛으로 변하는 반면, 멍은 빨간색에서 보라색, 노란색으로 점차 옅어지면서 사라집니다.
혈관종은 얼굴이나 이마 등 기능과 관련된 부위에 잘 생기며, 멍은 외부 충격이 있었던 부위에 생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대부분은 자연 치유됩니다
많은 경우 영아 혈관종은 치료 없이도 저절로 사라집니다. 특히 가장 흔한 형태인 표재성 혈관종은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퇴화합니다.
성장 단계에 따라 보통 다음과 같은 경과를 보입니다.
- 0~1세: 혈관종이 자라는 시기
- 1~5세: 점차 줄어들기 시작
- 5~10세: 대부분 자연 소멸
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 눈, 코, 입 등 기능을 방해할 수 있는 부위에 위치한 경우
- 출혈, 진물, 궤양이 생긴 경우
- 아이가 긁거나 자주 만지는 경우
- 혈관종이 여러 개 동시에 생긴 경우
진단은 초음파나 육안 진찰로 가능하며, 대부분은 경과 관찰만으로 충분합니다. 그러나 필요한 경우에는 먹는 약이나 레이저 치료가 시행되기도 합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관리법
- 손톱을 짧게 유지해 긁지 않도록 하기
- 혈관종 부위를 세게 문지르지 않기
- 변화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해 병원 방문 시 참고하기
- 자책하거나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기
아기 피부에 나타나는 변화는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아 혈관종 역시 그중 하나로, 특별한 치료 없이도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조급해하지 않고, 변화를 잘 관찰하는 태도입니다. 불안하거나 판단이 어려운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의 몸은 스스로 회복하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자연스러운 흐름을 믿고 지켜보는 것도 부모의 역할입니다.
'건강,다이어트,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도 안 빠지고 기분도 가라앉는다면? – 장 건강이 무너졌을 때 생기는 변화들 (1) | 2025.05.12 |
---|---|
장 누수 증후군(LGS), 당신의 면역과 피로를 무너뜨리는 숨은 원인 (0) | 2025.05.12 |
지방이 자동으로 타기 시작했다 – 스위치온 다이어트란? (0) | 2025.05.10 |
초기증상 없는 대장암 – 침묵 속에 자라는 암 (0) | 2025.05.10 |
과음 후 혈변, 그냥 치질일까요? – 대장암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1) | 2025.05.10 |